정신건강 당사자 중심의 지역사회 회복 모델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정신건강복지센터가 운영하는 ‘동료 한 바퀴’ 프로그램이 정신건강 당사자 중심의 지역사회 회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광명시 찾아가는 동료지원활동을 통한 회복력 향상 지원사업 ‘동료 한 바퀴’ 포스터 ⓒ광명시
광명시 찾아가는 동료지원활동을 통한 회복력 향상 지원사업 ‘동료 한 바퀴’ 포스터 ⓒ광명시

‘동료 한 바퀴’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의 공모사업으로, 정신질환 당사자들이 직접 ‘동료지원인(Peer Supporter)’으로 활동하며 고립된 이웃을 찾아가 돕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상담을 넘어, 회복 경험을 공유하고 사회적 관계망 회복을 지원하는 ‘당사자 주도형 회복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시작된 이 사업은 불과 4개월 만에 고립 상태 주민 17명 발굴, 동료지원인 12명 양성 등 실질적 성과를 냈다. 참여자들은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경험이 삶의 의미를 바꿔놓았다”며 “회복의 경험이 또 다른 희망이 됐다”고 말했다.

센터는 9월부터 이동형 상담차량(송영서비스)을 도입해 소하동, 하안동, 철산동 등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순회하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동료지원인들이 함께 참여해 정기 방문, 심리 상담, 자조모임을 이끌고 있으며, 정신건강 고위험군 발굴에도 기여하고 있다.

박승원 시장은 “‘동료 한 바퀴’는 회복의 경험이 새로운 회복을 낳는 사회적 순환 구조를 보여주는 모범사례”라며 “정신건강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과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는 앞으로 기관 간 사례관리 협력 강화, 동료지원인 전문교육 과정 상설화, 청년층 정신건강 회복 지원 프로그램 신설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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