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과 2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협연 등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Kyutai Shim/DG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Kyutai Shim/DG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드디어 서울시립교향악단과 만난다.

오는 10월 1일과 2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서울시향 정기공연이다. 미국 투어를 앞둔 서울시향이 10월 말 카네기홀에서 연주할 프로그램을 국내 관객들에게 미리 선보이는 무대이기도 하다.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공연은 한국 작곡가 신동훈의 ‘그의 유령 같은 고독 위에서’로 막을 연다. 정적인 순간과 격렬하게 솟구치는 순간이 교차하는 곡으로, 예이츠의 시 ‘1919’와 작곡가 알반 베르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세 개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했다. 작곡가의 말을 빌려 “절망적인 세상에서 낭만을 노래했던 시인과 작곡가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다. 서울시향이 LA 필하모닉, 밤베르크 심포니와 함께 공동 위촉해 2023년 서울시향 무대에서 아시아 초연됐다. 

이어 김봄소리가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베토벤,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3대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손꼽힌다. 오케스트라의 긴 서주 없이 곧바로 독주 바이올리니스트가 주제를 연주하며 시작된다. 

김봄소리는 ARD 국제 음악 콩쿠르, 차이콥스키, 퀸엘리자베스, 장 시벨리우스 콩쿠르에서 상을 거머쥐었고, 최근 BBC 필하모닉과 함께한 BBC 프롬스 데뷔, 로스앤젤레스 필하모닉과 함께한 할리우드 볼 데뷔 등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다. 덴마크 국립교향악단과 녹음한 닐센 바이올린 협주곡 음반은 2024년 BBC뮤직 매거진 어워드를 수상했다. 현재 삼성문화재단과 시카고 스트라디바리 소사이어티가 후원하는 1725년산 과르네리 델 제수 ‘엑스-몰러’를 연주하고 있다.

2부에선 러시아 정서와 낭만적 감성이 극적으로 어우러진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2번을 들려준다. 1908년 상트페테르부르크 초연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라흐마니노프를 러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 반열에 올려놓은 명곡이다. 라흐마니노프 특유의 서정성과 장대한 관현악법이 돋보인다.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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