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한국여성의정 대구정치학교 기본과정
페미니스트 리더십으로 공동체적 가치 추구
공동선에 관심, 다음세대를 위한 정치 해야

한국여성의정 대구정치학교(교장 조명희, 21대 국회의원)는 29일 ‘2025기본과정’을 6월 26일과 27일 양일간 개최했다.
이날 대구광역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2025한국여성의정대구정치기본과정’에는 대구·경북에서 47명이 참여했다.
한국의정 정치학교는 차세대 여성정치인을 발굴·육성하고 비전에 공감하는 사람들과 네트워크를 만들어 가는데 중점을 두고 기본과정과 통합전문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대구정치학교 기본과정은 10강으로 이뤄졌으며 26일에는 개강식에 이어 △‘한국여성정치인 현주소와 과제’(조명희 전 국회의원) △‘영원한 제국에서 배우는 여성정치’(유철균 경북연구원장) △‘여성리더십 형성’(여성신문 발행인) △‘여성의원과의 만남’(이인선 국회의원·이선희 경북도의회 의원·김정옥 대구시의원·박종필 대구시의원·김은영 달성군의회 의장) △‘지방의회역할과 향후과제’(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27일에는 △‘지방자치제도의 의미와 기능’(하세현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디베이트 기본 △디베이트 전문’(강원화 여성코칭연구소 대표) △‘정치철학의 필요성’(신득렬 파이데이아 원장) △‘정치 나도할 수 있다’(안도현 영남일보TV진행자), 수료식 등이 이어졌다.

대구정치학교 운영위원장인 이재화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여성들의 정치참여확대를 위한 기본과정운영을 통해 정치적 소양을 함양하는 한편 리더로서의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성의원과의 만남'에서 경상북도의회 이선희 의원(청도, 국민의힘)은 제11대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 부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재선의원으로 제12대 도의회 제1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기획경제위원장으로의 의정활동과 입법 활동 등의 경험을 공유했다.
김효선 여성신문 발행인은 ‘여성리더십 형성’을 주제로 한 강의를 통해 “아직도 여성 리더십이 안고 있는 현실적 어려움은 적지 않다. 남성 중심의 사회구조와 편견, 여성들이 겪는 자원부족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번 강의에서는 자료와 수치보다 경험을 나누고자 한다”며 “여성신문사 역시 경영 위기와 부채 문제를 겪으며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영 과정 속에서도 ‘여성 리더’로서의 역할과 책임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껴왔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의 역할 역시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발행인은 “기자들은 질문을 통해 본질을 파악하고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론은 단순히 수익을 추구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권력의 비판과 견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며 “특히, 여성 리더십과 페미니즘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언론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발행인은 특히 ‘페미니스트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공동체적 가치와 성차별 구조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 핵심이며 책임감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한국사회에서 여성 정치인들이 젠더 감수성을 갖고 협력과 경청을 통해 정책을 만들고 구조적 문제를 인식하며 연대와 지지를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27일 ‘정치철학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신득렬 파이데이아 원장은 “우리 사회에서 ‘정치적’이라는 말은 종종 부정적인 이미지로 비쳐지기도 하지만 본래의 의미는 긍정적이다”라며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본질적으로 ‘정치적 동물’이라고 했다. 이는 인간이 자연스럽게 사회적 존재이며 공동체를 이루고 이를 위해 정치적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본질적임을 의미한다. 정치란 바로 이러한 인간의 사회적 본성을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오늘날 많은 사회에서는 재산과 권력에 치우친 가치관이 만연하면서 다양한 가치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한쪽으로 치우친 가치관은 사회 내 불평등과 갈등을 키우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정치와 가치관에 대한 깊은 이해와 관심은 우리 모두가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국민 개개인의 정치적 참여와 관심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원장은 “정치학은 크게 정치과학과 정치철학으로 나뉜다. 정치과학은 정부와 정책의 운영 방식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연구하는 분야로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정치 현상들을 분석한다. 반면, 정치철학은 이상적인 국가와 정의, 권력의 정당성 등을 고민하며 인간이 추구해야 할 이상적인 정치 질서를 모색하는 학문이다. 이 두 분야는 서로 보완적이며, 함께 발전해야만 건강한 정치적 담론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철학은 단순히 이론에 머무르지 않고 현실 정치에 깊이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데올로기에 집착하는 닫힌 사고방식은 정치적 다양성과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따라서,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용하고 자신의 신념을 끊임없이 검증하고 발전시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정치인은 개인의 이익보다 공동선을 우선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하며 다음 세대를 위한 책임감 있는 정치 활동이 요구된다. 진정한 정치인은 국민의 삶을 개선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또한, 정치 언어의 분석도 매우 중요하다. 정치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은 종종 모호하거나 왜곡될 수 있는데 이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투명하고 공정한 정치 소통을 위한 기본”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