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PC 계열사 제빵공장에서 또다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대선주자들이 안전한 노동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노동 후진국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고,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사업주 책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선 19일 경기 시흥 소재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후보는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앞서 SPC 계열사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를 언급하며 “회사 대표이사가 유가족과 국민들 앞에서 사과를 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또다시 유사한 사고가 반복 발생한데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존재 이유 그 첫 번째가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라고 강조했다. 이어 “삶의 터전이 되어야 할 일터가 죽음의 터전이 되고, 목숨 걸고 출근해야 하는, 부끄러운 ‘노동 후진국’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정부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며 “반복된 산재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중대재해전문가넷 공동대표로 SPC 산재의 사업주 책임을 지적해 온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19일 SNS를 통해 “SPC에서 일어난 산재 사건만 지난 4년간 572건에 달한다”며 “더 이상 봐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고용노동부는 이 사건의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철저하게 수사하기 바란다. 사업주 책임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고,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무엇이든 돕겠다. 노동자가 일하다 죽지 않는 나라, 중대재해처벌법이 법대로 작동하는 나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SPC 계열사에서 끼임 사고로 노동자가 숨지거나 다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2022년 10월 SPC 계열사인 평택 SPL 제빵 공장에선 20대 노동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여 숨졌고, 2023년 8월에도 SPC계열사인 성남 샤니 공장에 50대 노동자가 반죽 기계에 끼여 사망했다.
한편, 20일 김범수 SPC삼립 대표이사는 사과문을 내고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사건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