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1차 토론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였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8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공방을 벌였다.ⓒ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방향은 맞다고 보지만 현안이 복잡해 새롭게 논쟁·갈등이 심화하면 지금 당장 해야 될 일들을 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실상 보류의 뜻으로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 경제 분야 TV토론회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차별금지법 제정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차별이 어떤 특정 요소에 의해 생기는 것,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는 한데”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권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2030 청년들이 가장 많이 요구하고 있는 것이 차별금지법 제정”이라며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당 총재 시절 차별금지법 제정을 약속했고, 2007년 노무현 정부는 차별금지법을 발의했다. 2013년 문재인 전 대통령도 국회의원 시절 법안을 발의했는데, 이 후보의 생각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가 “어떤 특정 요소에 의해 차별이 생기는 것을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긴 한다”고 하자, 권 후보는 이 후보 말을 자른 뒤 “광장에서 멀어지면 안 된다. ‘지금은 이재명’이라고 현수막에 쓰여 있지 않냐. 나중이 아니라 지금 하겠다고 말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후 권 후보가 이 후보 답을 듣지 않고 넘어가려고 하자, 이 후보는 “답을 듣는 게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며 답변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다.

이 후보는 “방향은 저는 맞다고 보지만 지금 현재 너무 현안들이 복잡한 게 많이 얽혀 있어서 이걸로(차별금지법 제정) 새롭게 논쟁, 갈등이 심화되면 지금 당장 해야 될 일들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 후보의 답변에 “알겠다. 영원히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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