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측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 간 단일화는 여전히 엇박자가 나고 있다. 한 후보는 7일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 본선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이날 여의도 대선캠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정치적인 줄다리기는 하는 사람만 신나고 보는 국민은 고통스럽다. 도리가 아니다. 그런 짓 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단일화의 세부 조건에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단일화 절차, 국민의 힘이 알아서 정하시면 된다. 아무런 조건 없이 응하겠다. 이것이 저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7일 오후 김문수 후보 측은 당 지도부가 소집 공고를 낸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개최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했다.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8인(김민서·김복덕·김희택·박용호·안기영·윤선웅·장영하·전동석)은 “국민의힘 현 집행부는 당헌 제74조에 명시된 김 후보의 당무우선권을 무시하고, 외부 인사인 한덕수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를 강력하게 압박하고 있다”며 “김 후보가 후보직을 양보하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5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국위원회(8∼11일 중)와 전당대회(10, 11일 중) 일정을 공고했다. 이에 김 후보는 6일 당 지도부를 향해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나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반발에 나섰다.
이후 김문수 후보는 1박 2일 일정으로 영남 현장방문 일정을 강행하자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단일화를 설득하기 위해 급히 대구행 KTX에 탑승했다. 한 후보 역시 대구행을 검토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대구행 소식이 전해들은 김 후보는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로 돌아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