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역 여성 살해 사건 피해자 추모공간 찾아

김재연 진보당 대선후보와 권영국 정의당 대선후보가 최근 서울 미아역 인근에서 발생한 ‘페미사이드(femicide‧여성살해)’ 추모 공간을 찾아 피해자를 추모했다. 이번 사건 추모 현장을 방문한 대선 주자는 두 사람뿐이다.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북구 미아역 인근 마트에서 30대 남성 A씨가 휘두른 흉기에 60대 여성이 숨졌다. 다른 40대 여성도 부상당했다.
김재연 진보당 후보는 25일 현장을 찾아 추모한 뒤 자신의 SNS에 “함께 슬퍼하고 기억하겠다”며 “여성혐오 범죄, 더 이상 이 땅에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들의 목소리가 이번 선거에 가닿을 수 있도록, 저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영국 정의당 후보도 26일 미아역 추모 현장을 찾았다. 권 후보는 앞서 25일 ‘미아역, 인천공원 여성살해 피해자들을 추모한다’는 성명을 발표해 “전형적인 '페미사이드'가 또다시 발생한 것”이라며 “죄 없는 희생자를 추모하며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인천 미추홀구 수봉공원에서 사실혼 관계에 있던 50대 남성에게 50대 여성이 살해됐다.
권 후보는 “지난해 친밀한 관계에 의해 살해된 여성은 최소 181명이고 일면식 없는 남성에 의해 일어난 여성살해의 피해자도 주변인을 포함해 총 187명이나 된다. 사실상 매일매일 이 나라 어디선가 여성살해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실효성 있는 여성살해 방지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이 앞장서겠다”며 “정부를 비롯해 각 정당들도 구조적 여성 살해 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과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이것은 광장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앞장서 지켜온 여성들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했다.
한편, 미아동의 한 마트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30대 남성이 24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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