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센터·서초·방배경찰서, 젠더폭력 피해자 보호 위해 협력
스마트 초인종부터 비상벨까지, 피해자 맞춤형 지원 추진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서초센터(센터장 조영미)는 지난 22일, 서초경찰서와 방배경찰서와 함께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서초센터(센터장 조영미)는 지난 22일, 서초경찰서와 방배경찰서와 함께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스토킹과 데이트 폭력 등 젠더 기반 범죄에 대응하기 위한 지역 안전망이 서초구(청장 전성수)에서 본격 가동된다.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서초센터(센터장 조영미)는 지난 22일, 서초경찰서와 방배경찰서와 함께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서리풀 안심버튼’ 및 ‘서울시 안심장비’ 지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 기관은 피해자 보호와 범죄 예방을 위한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정보 공유 및 대상자 연계,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유기적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협약식은 서초센터에서 진행됐다.

서초센터가 배포할 ‘서리풀 안심버튼’은 여성들이 일상 속에서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키링 (key ring) 형태의 경보기다. 위급 상황 시 버튼을 누르면 약 110dB의 경보음이 울리는 동시에, 사전 등록한 보호자 최대 5인이나 112상황실에 실시간 위치정보와 구조요청 메시지가 전송된다.

올해는 충전식으로 업그레이드돼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스마트폰이 있는 서초구 거주 여성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총 400명을 대상으로 무상 보급된다. 신청은 5월 8일부터 서초센터를 직접 방문해 접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추진되는 ‘서울시 안심장비’는 피해자의 주거 공간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지원 장비는 스마트 초인종, 가정용 CCTV, 현관문 안전장치, 음성인식 무선 비상벨, 디지털 도어록(선택) 등 총 5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스토킹이나 데이트 폭력 피해를 겪은 가정을 대상으로 설치가 지원된다.

조영미 센터장은 “젠더폭력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민·관·경이 함께 만드는 촘촘한 안전망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젠더폭력 대응을 위한 지역 내 공공기관과 경찰의 협력 모델은 향후 타 지자체 확산 가능성도 높아, 실질적인 여성 안전정책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서초구 '서리풀 안심버튼' 홍보 웹포스터 ⓒ서초여성가족플라자
서초구 '서리풀 안심버튼' 홍보 웹포스터 ⓒ서초여성가족플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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