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자회 수익금 전액 산불 피해 복구에 기부…시민 참여형 나눔 실천의 장
롯데홈쇼핑 1억 원 물품 후원…텀블러 지참 시 무료 음료 제공

서울시가 산불 피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과 지역사회에 희망의 손길을 전하기 위해 따뜻한 나눔의 자리를 마련한다. 오는 13일 일요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덕수궁 돌담길 ‘차 없는 거리’에서 ‘힘내세요! 돌담길 바자회’가 열린다.
이번 바자회는 서울시와 서울시여성단체협의회 등 서울의 여성·아동 관련 19개 단체가 공동으로 개최하며, 행사 수익 전액은 최근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경북·경남 지역의 복구 지원에 쓰인다. 행사 당일에는 각 단체가 기부받은 의류, 생활잡화, 생활용품 등을 시중가 대비 5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롯데홈쇼핑은 1억원 상당의 패션의류 및 잡화 등 기부물품을 제공하며, 행사 의미를 더한다. 해당 제품들도 할인된 가격으로 바자회에서 판매돼, 시민들이 일상에서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독려한다.
서울시는 행사에서 발생하는 모든 판매수익을 전액 산불 피해 지역에 지원금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기부 규모 및 시기는 행사 이후 확정된다.
이번 바자회는 단순한 판매행사에 그치지 않는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친환경 캠페인도 함께 진행된다. 행사장에 텀블러를 지참한 방문객에게는 커피와 주스 등 다양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며, 쓰레기 감축과 자원 절약 실천을 독려한다.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행사 당일에는 봄날 정동길을 찾은 시민들을 위한 음악공연과 마술쇼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일상 속에서 여유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도심 속 나눔 축제로 거듭날 전망이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오래전 전쟁과 가난으로 힘들던 시절, 가장 먼저 주먹밥과 보리개떡을 나눠주던 여성단체가 오늘날에도 재난 피해자들에게 희망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며 “이번 바자회가 화마에 삶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작지만 따뜻한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