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문장 순라의식’ 12일 시작
국악기로 편곡한 K팝 음악 등 맞춰 행진

ⓒ국가유산진흥원 제공
ⓒ국가유산진흥원 제공

조선시대 도성의 안전을 지키던 ‘순라군’이 2025년 서울 도심에 다시 등장한다. 국악기로 편곡한 K팝 음악에 맞춰 행진하며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진흥원(원장 최영창)은 순라군의 순찰을 재현한 ‘수문장 순라의식’ 행사를 오는 12일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궁궐 안에서만 볼 수 있었던 수문장과 수문군이 궁궐 밖 도심으로 나와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기획된 행사다. 2022년 광화문 광장 재개장 기념 특별행사로 처음 열렸고, 2024년부터 상설 운영 중이다.

순라의식 행사는 오는 12월28일(혹서기 7~8월 제외)까지 매주 주말과 공휴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수문군들은 경복궁 광화문 월대에서 출발, 송현광장을 거쳐 인사동 문화의 거리까지 이동한다. 북인사 마당 광장에서는 관람객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시간도 마련된다. 

행진 음악을 연주하는 취타대는 전통음악뿐 아니라 국악기로 편곡한 K팝을 새롭게 연주한다. 5월엔 가정의 달을 맞아 오징어게임으로 해외에도 잘 알려진 동요 ‘둥글게 둥글게’를 특별히 들려줄 예정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종오 의원은 “수문장 순라의식에 K팝을 접목하면 전통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며 활용을 촉구한 바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궁능 활용프로그램 전화 상담실(☎ 1522-229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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