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출신 김동연 지사 대선 출마 선언
차기 대통령 임기 3년 단축 제안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정권교체만으로는 부족하다. 정치를 넘어 사회 전반의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며 출마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직하고 당당한 경제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출마 직후에는 미국 미시간주로 출국해 트럼프발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현장 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한 사람의 생애가 품격을 갖는 나라, ‘내 삶의 선진국’을 만들겠다”며 국가경제 회복과 불평등 해소를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특히 경제위기 국면마다 주요 역할을 맡아온 자신의 경험을 강조하며, 실용적이고 실행 가능한 정책 중심의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공약으로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대통령 임기 단축과 선거 주기 조정 △기획재정부·검찰 개혁 △전관 카르텔 해소 △정치바우처제 도입 등을 포함한 정치·행정 개혁안을 제시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경제 대연정’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노동자·정부 간 역할 조정을 통한 기회경제,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대기업 도시 조성, 기후산업 투자, 간병 국가책임제, 세제 개편과 재정 확충 등 5대 ‘빅딜’ 정책을 공개했다.

김 지사는 “계파도 조직도 없다. 정치공학보다 정책이 중요하다”며 네거티브 없는 비전 중심의 선거를 강조했다. 대규모 선대위 대신 직접 국민을 만나며 단기필마의 자세로 움직이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그는 이날 출국 직전 “미국 관세 정책이 국내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며 “민관 공동 대응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미시간주는 김 지사의 유학지이자 도지사 재임 중 자매결연과 협력 사업을 추진한 지역이다.

김 지사는 “지금은 경제와 정치 모두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민과 함께 책임 있게 그 전환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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