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고상리 인근 중앙고속도로를 따라 불길이 길게 이어져 있다. ⓒ연합뉴스
27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고상리 인근 중앙고속도로를 따라 불길이 길게 이어져 있다. ⓒ연합뉴스

경북 안동에 이어 의성에서도 산불이 부분 재발화해 산림 당국이 헬기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9일 경북 의성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신평면 교안1리 야산·증율1리 누룩골에서 산불이 다시 일어났다.

산림당국은 헬기 3대와 산불전문진화대와 공무원 등 23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곡면 신감리 소감 마을과 대감 마을 사이에는 전날부터 끄지 못한 잔불을 정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군청 공무원과 육군 50사단 장병 등 50명이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투입됐다.

사곡면은 청송과 경계 지점으로 산불이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다고 산림당국은 전했다.

이날 오전 3시 반쯤에는  안동시 남후면 고상리 남안동IC 부근에서 산불이 재발화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밤사이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들어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재발화를 확인했다"며 "차량이 진입할 수 없어 현재 끌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산불 재확산으로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서안동IC 양방향 도로를 전면 차단 했다.

산림당국은 의성과 안동 산불지역에 헬기 6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산불 인명피해는 70명으로 늘어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경북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5개 시·군에서 이번 산불 사태로 사망 25명, 중상 5명, 경상 24명 등 5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경남은 산청·하동에서 사망 4명, 중상 5명, 경상 5명 등 14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울산 울주에서도 경상 2명이 나와 인명피해 규모는 70명으로 늘었다.

지난 21일 발생한 경북 의성 산불의 영향구역은 4만5,157ha로 서울 면적(6만523㏊)의 70%를 넘는다.

이는 역대 최악으로 기록됐던 2000년 동해안 산불의 피해면적 2만3794ha보다 2만ha 이상 규모가 크다.

경남 산청 산불의 영향구역은 1,858ha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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