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개 팀 본격 활동 돌입… “수눌음 문화로 정서적 안정과 공동체 회복”
오영훈 지사 “모두가 돌봄 대상이라는 인식 전환 필요”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는 26일 제주썬호텔 대연회장에서 ‘2025 수눌음돌봄공동체 발대식’을 개최하고, 공동육아와 지역 중심 돌봄을 실천할 105개 팀의 활동 시작을 공식화했다.
이번 발대식은 ‘수눌음돌봄, 우리들의 파워’를 주제로 제주만의 고유한 품앗이 양육 문화인 수눌음 정신을 되새기며 공동체의 역할을 강조하는 자리였다.
수눌음돌봄공동체는 2016년 18팀으로 시작해 올해 105팀으로 5배 이상 증가했다. 도는 자녀를 양육하는 3가구 이상이 모여 자조 모임을 구성하고, 이웃과 품앗이 돌봄을 실천하는 방식으로 양육 부담을 해소하고 지역사회 연대감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만족도 조사 결과, 참여자 중 98.3%가 사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자녀의 정서적 안정(98.2%), 양육자 위로(98.9%), 육아 정보 공유(98.9%), 경제적 부담 해소(89.6%) 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날 발대식은 △공동체·활동가 소개 △사례 발표 △골든벨 퀴즈 △축하공연 △자유발언 ‘우리가 수눌음돌봄을 하는 이유’ △실천 선언문 발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인사말에서 “수눌음돌봄공동체는 우리 아이들의 동료애와 인성을 키우는 건강한 공동체의 출발점”이라며 “함께 돌봄을 실천하는 이 공동체가 제주 돌봄 정책의 중심축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아이들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돌봄의 대상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수눌음돌봄공동체 공개모집에는 112개 팀이 신청해 105팀(481가구, 1799명)이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아동 1인당 월 2만원(장애아동은 3만원), 공동체별 최대 150만원의 활동비가 지원된다. 선정 팀들은 3월부터 10월까지 틈새·저녁·주말·긴급·일상 돌봄, 정기회의, 부모 교육, 아빠 참여 활동 등 다양한 양육자 주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도는 앞으로 수눌음돌봄공동체 사업으로 저출생 해소와 돌봄 공백 해소 등 성과를 내고,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돌봄 모델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