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임금제 전면 금지” 78.1%

직장인 10명 중 8명이 올해 정부와 국회가 노동시간을 단축하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작년 12월 2일부터 1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천명에게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자의 77.9%가 올해 정부와 국회가 노동시간 단축 및 연장근로 상한 설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답했다.
올해 정부와 국회가 포괄임금제 전면 금지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은 78.1%에 달했다.
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직장인들의 의견은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직장갑질119가 지난해 발표한 설문조사에서도 직장인의 42.5%는 ‘적절한 주당 최대 근로시간 상한’으로 ‘48시간’이라고 답했다. ‘52시간’(35.2%)이 그 뒤를 이었다.
김도하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장시간 노동은 노동자의 건강권과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요소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를 해결하려는 노력 대신 노동자의 건강과 쉴 권리를 외면한 채 장시간 노동을 조장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자가 건강하게 일하고 삶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포괄임금제를 전면 금지하는 등 연장근로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WHO와 ILO는 2021년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뇌심혈관질환 질병부담 연구’에서 주 55시간 이상 근무 시 허혈성 심장질환은 17%, 뇌졸중은 35% 증가한다는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