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운항당 발생 건수 2022년 14.35건,
2023년 10.25건, 2024년 22.23건

지난해 전남 무안공항에서 항공기 운항 1만회 당 조류충돌 발생 건수가 22.23회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공항 발생 건수의 10배에 달하는 수치다.
6일 더불어민주당 권향엽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무안공항에서 △2022년 1건 △2023년 2건 △2024년 6건의 조류충돌이 발생했다.
이를 운항 1만회 당 발생 건수로 환산하면 △2022년 14.35건 △2023년 10.25건 △2024년 22.23건에 달한다. 2022년과 2024년은 무안공항이 국내공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인천국제공항의 운항 1만회 당 발생 건수는 △2022년 2.04건 △2023년 1.69건 △2024년 2.47건에 불과했다.
특히 2024년의 경우 무안공항이 인천공항의 약 10배 수준의 발생률을 기록한 것이다.
김포국제공항에서는 △2022년 3.86건 △2023년 3.77건 △2024년 3.33건 발생했다.
권향엽 의원은 “무안공항의 조류충돌 발생률은 인천공항의 약 10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국토부는 공군 서산비행장에 있는 조류탐지 레이더 설치 등과 같은 예방조치를 시급히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참사 발생 열흘 전인 지난해 12월 19일 개최된 하반기 무안국제공항 조류 충돌 예방위원회에서도 조류충돌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권향엽 의원실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공문을 보면 “복행 시 해변 쪽에서 조류출몰이 종종 발생하는데, 어느 정도까지 조류퇴치가 가능한지”라는 문의가 나왔다.
당시 공사의 자회사이자 호남권 공항시설을 관리하는 남부공항서비스는 “최대한 퇴치 활동을 위해 노력하지만 인력과 차량이 부족하고 해변 등 원거리까지 확성기 소리가 미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답변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남부공항서비스는 위원회 회의 이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