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기후 과학을 토대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수립을 지원하고 검증하는 ‘과학기반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1.5℃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파리협정에 부합하는 감축 목표 수립을 촉진하겠다”고 4일 밝혔다.
SBTi는 기후변화로 인한 최악의 영향을 피하기 위해 기업과 금융기관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도록 하는 이니셔티브로, 목표 설정에 대한 표준, 도구 및 지침을 개발한다. 또한 서비스를 통해 기업 감축 목표가 기준에 부합하는지 검증한다.
CDP한국위원회와 RE100 로컬캠페인파트너 등을 맡고 있는 KoSIF는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이 SBTi의 지침을 확인하고 감축 목표 설정과 검증에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관련 보고서와 자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SBTi와 국내 기업 및 금융기관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해 협력 폭을 넓힌다.
두 기관은 구체적으로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이 이후 과학에 기반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기후 대응 수준을 제고할 수 있도록 관련 활동을 확대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1만개의 기업이 SBTi에 참여 중이며 이 중 7135곳이 목표를 승인받은 상태다. 국내에서는 81개 기업 및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LG전자,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SK텔레콤, 현대건설 등을 포함해 50개 기업이 목표를 승인받아 즉각적인 감축에 나서고 있으며, 이 중 아모레퍼시픽,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SK네트웍스를 포함해 15곳이 2050년까지 순배출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 목표’를 승인받았다.
양춘승 KoSIF 상임이사는 “SBTi는 온실가스 감축 기준에 대한 표준으로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협약은 한국의 기후 대응 수준을 높이고 한국 경제의 저탄소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