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 내부로 난입해 불법폭력사태를 일으킨 19일 오후 서부지법 내부의 한 사무실과 집기류 등이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되자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방법원 내부로 난입해 불법폭력사태를 일으킨 19일 오후 서부지법 내부의 한 사무실과 집기류 등이 파손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서부지법 건물과 헌법재판소에 난입하는 등 난동울 부린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90명이 체포됐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전날 오후 3시 30분쯤 종로구 헌법재판소 담을 넘어 경내로 진입한 남성 1명을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50분쯤에는 헌재와 가까운 안국역 2번 출구 인근에서 쇠 지렛대인 이른바 '빠루'를 소지하고 있던 남성이 흉기은닉 휴대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또 오후 2시 40분에는 헌재 앞에서 한 남성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붙잡혔다.

윤 대통령 구속영장 발부 전후로 경찰에 체포된 인원은 최소 90명으로 늘었다.

서울서부지법 앞에서도 불법 시위에 연루된 1명도 전날 오후 3시 이후 추가로 체포됐다.

경찰은 19일 새벽 윤석열 대통령 구속에 반발해 서울서부지법에서 집단 난입 폭력 사태를 벌인 86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이날 서부지법을 습격해 소화기를 뿌리고 집기와 유리창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습격으로 법원 청사 외벽도 뜯어지고 부서졌다.

경찰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련의 불법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며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팀장인 신동원 서부지검 차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9명 규모로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주요 가담자들을 전원 구속 수사하는 등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중형을 구형하는 등 범죄에 상응하는 처분이 내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