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전남 광양의 분만 산부인과인 광양 미래여성의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산모를 격려하고 신생아실을 돌아보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전남 광양의 분만 산부인과인 광양 미래여성의원을 방문해 의료진과 산모를 격려하고 신생아실을 돌아보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지난 10월 출생아 수가 1년 전보다 13.4% 늘면서 14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국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 수가 늘었다.  이는 2015년 3월 이후 9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4년 10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출생아 수는 2만1398명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2520명( 13.4%) 증가했다. 

이는 2010년 10월 15.6% 증가 이후 10월 기준 최대 증가율이다.

출생아 수는 지난 7월부터 네 달 연속 2만명을 넘어섰으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출생아 수는 지난 1월 2만1442명을 기록했지만 2월에 1만9362명으로 떨어져 6월까지 5개월 연속 2만명을 넘어서지 못했다. 다만 4월에는 전년 동기대비 2.8%, 5월에는 2.7%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지난 6월 1.8% 떨어지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 7월 출생아 수는 2만601명으로 전년보다 7.9% 상승, 7월 기준 2007년 12.4% 이후 17년 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후 8월(2만98명), 9월(2만590명)에 이어 10월에도 4개월 연속 2만명을 넘어섰다.

시도별 모든 시도에서 출생아수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늘었다. 전국 전 지역에서 출생아수가 증가한 것은 2015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올들어 10월까지 전국의 출생아는 19만999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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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2022년 8월부터 늘어난 혼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혼인건수는 통상 첫째아 출산까지 2년 정도의 시차를 두고 효과가 나타난다.

인구 1천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0명으로 1년 전(4.3명)보다 늘었다.

10월 사망자 수는 2만9819명으로 전년보다 974명(-3.2%) 감소했다.

인구 1천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6.9명으로 전년(7.1명) 대비 줄었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는 -8421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자연감소 현상은 2019년 11월부터 6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10월 혼인 건수는 1만9551건으로 전년 대비 22.3%(3568건) 증가했다. 이는 2018년 이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10월 기준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혼인 역시 모든 시도에서 지난해보다 늘었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률은 4.5명으로 전년(3.7명)보다 늘었다.

10월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616건(7.8%) 감소한 7300건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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