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OUT 성차별 OUT' 페미니스트들 기자회견
82개 페미니스트 단체 및 957명의 개인

“페미니스트의 이름으로 윤석열을 파면한다.” ·
‘12·3비상계엄 사태’에 분노한 200여명의 페미니스트들이 7일 거리로 나와 목소리 높여 윤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날 낮 12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 앞에서 ‘윤석열 퇴진! 페미니스트 투쟁 선포 기자회견 및 긴급행동’이 열렸다. 이번 ‘윤석열 OUT 성차별 OUT 페미니스트들’ 긴급행동에는 82개 페미니스트 단체와 957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박지아 서울여성회 성평등교육센터장은 “지난 3년간 페미니스트들은 인권과 평등,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시민들과 함께 가장 치열하게 윤석열 정부와 싸워왔다”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확대하기 위해 왔던 페미니스트 전통에 따라서 12월 2024년 대한민국의 페미니스트들은 모두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가장 치열하게 타협 없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흔 여성의당 경남도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탄핵정국으로 묻혀가는 교제폭력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여성인 우리가, 페미니스트인 우리가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연대하고 이 여성 혐오 폭정의 끝에서 외쳐야 한다. 성차별주의자 윤석열을 탄핵하라”고 외쳤다.

원은지 추적단불꽃 대표는 “디지털 성폭력 피해자를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죄를 저지른 가해자에게만 상처를 받은 게 아니라 우리 사회에 받은 상처가 있었다”며 “기록해도 문제를 제기해도 윤석열이 대통령인 나라에서는 통제되고 금지될 거다. 저의 존엄, 그리고 저와 연대한 피해 당사자의 존엄을 지키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왔다. 단호히 외친다. 윤석열은 물러나라”고 했다.
김유나 중앙대 녹지 편집장은 “윤석열 대통령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고, 어이없는 저출생 대책을 강행하고, 수많은 성범죄를 방관하고 페미사이드를 방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12월 3일에 이르러서는 국민에게 총구를 겨눴다. 더 이상 우리 여성은, 국민은 죽어갈 수 없다”며 “페미니스트의 이름으로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했다.
현장 발언이 끝나고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국제 사회 요구 무시하며, 성평등 사회로의 진전을 가로막은 직무 유기의 죄”, “헌법가치 성평등을 무너뜨린 반국가 행위 자행한 죄”, “민주주의 훼손한 죄” 등을 거론하며 “페미니스트의 이름으로 윤석열을 파면한다”고 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