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긴급담화문 발표
“윤 대통령, 국회 방문 계획 있다면 유보해달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일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2차 계엄설과 관련해 “제2의 비상계엄은 있을 수 없다. 용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6일 서울 국회 접견실에서 긴급 담화문을 발표하며 “만에 하나 또 한 번, 계엄선포라는 대통령의 오판이 있다면 국회의장과 국회의원들은 모든 것을 걸고, 이를 막아낼 것이다. 반드시 국회를 사수하고,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의장은 “모든 공직자는 자신의 자리에서 헌법을 충실하게 수호하기 바란다. 특별히 군경에 당부한다”며 “어떤 경우에도 군경은 헌법이 정한 자신의 자리를 이탈해서는 안 된다. 헌법에 어긋나는 부당한 명령에는 응하지 않음으로써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의 명예를 지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당부드린다. 국회를 믿고 차분하게 상황을 주시해 주시기 바란다”며 “국회가 가장 앞에서 국민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했다.
한편 우 의장은 이날 긴급담화문 발표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회 방문 계획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우 의장은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한 추측 보도가 잇따르고 있고 매우 혼란스러워서 저의 입장을 먼저 밝힌다”며 “대통령의 국회 방문에 대해 연락받은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문하시더라도 경호 관련 협의가 우선돼야 한다. 방문 목적과 경호에 대한 사전 협의 없이는 대통령의 안전 문제를 담보하기 어렵다”며 “대통령께서 국회 방문 계획을 유보해 주시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김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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