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이른둥이 2만8천여명
이른둥이 의료비 지원 한도 1천만원 → 최대 2천만원으로 상향
“모든 아이 행복하게 성장하도록 촘촘한 지원책 강구”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이른둥이 출산·치료·양육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이른둥이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이른둥이 출산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른둥이는 출생 직후부터 중환자실에 장기간 입원해야 하고 부모님들의 양육부담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내 최초로 자연임신으로 출생한 다섯쌍둥이가 입원해 있는 서울성모병원의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찾았다. 서울성모병원의 신생아집중치료실에는 연평균 500~550명의 고위험 신생아들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의료진을 만나 이른둥이들의 건강상태와 치료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신생아집중치료실 운영 어려움을 청취했다. 또한 다섯쌍둥이 출산 부부를 만나 “정말 축하한다. 온 국민이 다 축하한다”며 재차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후 진행된 간담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저도 어머니께서 바쁜 직장 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칠삭둥이로, 2.3kg 이른둥이로 태어났다”며 “임신 37주 미만에 태어난 조산아, 또 2.5kg 미만의 저체중 출산아를 합쳐서 우리가 이른둥이라고 하는데 지난해에만 2만8천명에 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와 아기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부터 먼저 만들겠다”며 “통합 진료를 제공하는 모자의료센터를 중앙, 권역, 지역에 단계별로 설치해서 충분한 인력이 확보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른둥이에 대한 맞춤형 지원 확대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른둥이는 수개월 동안 인큐베이터에서 여러 합병증 치료받는 경우가 많아서 부담이 많이 된다”며 “현재 최대 1천만원까지 지원되는 의료비 지원 한도를 대폭 상향해 부모님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진에 대한 지원과 의료개혁도 재차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른둥이를 비롯한 신생아와 고위험 산모 집중 치료실에 대해서는 보상을 강화하겠다”며 “또 1.5kg 미만 소아 대상 수술과 같은 고난도 의료행위에 대해서는 수가를 인상해 의료진에게도 힘을 실어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의료개혁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앞으로 의료 인력 확충,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지역 필수의료 강화 등에 5년간 30조원 이상을 투입할 예정이다. 그렇게 해서 의료 분야 전반을 확실하게 개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최근 출생아 수가 증가 추세로 이어지고 있다”며 “출산율 반등의 불씨를 확실한 상승 추세로 만들기 위해서 지난 6월 마련한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 등 3대 핵심 어젠다를 차질 없이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 촘촘하고 확실하게 지원책을 강구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날 유혜미 대통령실 저출생수석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른둥이 맞춤형 지원 대책’ 관련 브리핑을 열고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했다.
유 수석은 “현재 이른둥이의 체중에 따라 의료비를 300만원에서 최고 1천만원까지 지원하고 있는데, 이를 출생 체중에 따라 400만원에서 최고 2천만원까지로 상향 조정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이른둥이 부모의 의료비 부담을 대폭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