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입원환자 22명...실제 감염자 훨씬 많을 것"

최근 미국에서 발생한 맥도날드 '쿼터 파운더' 햄버거 대장균 식중독 사태의 피해 사례가 확산되고 있다.
미 NBC뉴스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5일(현지시각) 13개 주에서 75명이 O157:H7 대장균에 의한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O157:H7은 쿼터 파운더 햄버거에서 검출된 심각한 질병을 야기할 수 있는 대장균 변종이다.
49건이 보고됐던 지난 화요일에 1명이 숨졌다. 이날까지 보고된 추가 사망자는 없다.
현재까지 22명이 입원했다. 입원 환자 가운데 2명은 급성 신부전을 일으키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hemolytic uremic syndrome) 증세를 보였다.
CDC는 과거 사례를 볼때 질병을 식중독 발생과 연관시키는 데 몇 주가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이전의 가장 최근 보고는 10월 10일 이었다고 NBC는 전했다.
이 질환은 적혈구가 파괴되고, 신장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심할 경우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식중독에 걸린 사람들의 연령대는 13세에서 88세까지 다양하며 대부분 남성이다.
대부분의 대장균 감염자는 스스로 회복되고 박테리아 검사를 받지 않기 때문에 보고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례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CDC는 밝혔다.
이 균에 감염되면 구토와 설사,최소 화씨 102도(섭씨 38.8도)의 열이 방생한다. 대장균 증상은 일반적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은 후 3~4일 후에 시작된다.
보건당국은 쿼터 파운더에 사용된 양파를 오염 물질로 추정하고 정확한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CDC에 따르면 콜로라도, 캔자스, 유타, 와이오밍, 아이다호, 아이오와, 미주리, 몬태나, 네브래스카, 네바다, 뉴멕시코, 오클라호마주 일부 맥도날드 매장은 쿼터 파운더 슬라이스 양파와 소고기 패티 사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식중독 사태 여파로 맥도날드 주가는 이날 2.97% 하락한 292.61 달러를 기록했다.
CDC 발표를 통해 대장균 감염 사태의 원인이 맥도날드 버거로 확인된 지난 23일 주가는 5.12% 하락했다. 이튿날 1.01% 올랐지만 사흘째인 이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