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의 직원으로 시작해 현재 74명
“공공성과 수익성 동시 강화로 제2의 도약 이룰 것”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 경력여성 특화 일자리인 '플랜테리어' 작업 모습 ⓒ서초구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 경력여성 특화 일자리인 '플랜테리어' 작업 모습 ⓒ서초구

서울 서초구(청장 전성수)는 2021년 전국 최초로 설립한 일자리 창출 특화 기관인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가 출범 3년 만에 흑자로 전환됐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구의 출자기관이면서 동시에 상법상 주식회사로, 공공성을 넘어 수익 창출을 목표로 양질의 일자리 모델을 개발해왔다. 3명의 직원으로 시작한 회사엔 현재 74명이 일하고 있다.

회사는 △지역경제 상권 활성화 사업인 ‘로컬 브랜딩’ △60대 이상 고령자 일자리인 ‘공공시설 클린사업’ △경력여성 특화 일자리인 ‘늘풀 플랜테리어’와 ‘늘봄카페’ △지역예술가와 함께 소상공인 가게 인테리어를 개선하는 ‘아트테리어 사업’ △학생, 여성, 중장년 대상의 ‘꿈이꿈틀 교육사업’ 등 총 6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특히 ‘상권활성화 사업’은 회사의 주력사업이다. 구에서 추진하는 ‘양재천길 로컬브랜드사업’의 상권육성기구로 참여해 지역상권 허브역할을 한 결과, 서울 로컬브랜드 상권 중 매출액 1위를 차지했다.

지난 봄 매주 토요일 양재천에서 운영한 ‘양재아트살롱(공예 중심 프리마켓)’ ⓒ서초구
지난 봄 매주 토요일 양재천에서 운영한 ‘양재아트살롱(공예 중심 프리마켓)’ ⓒ서초구

또, 지난 4~5월 매주 토요일 양재천에서 운영한 ‘양재아트살롱(공예 중심 프리마켓)’은 서울을 대표하는 로컬 프리마켓으로 자리 잡았다.

새롭게 시작하는 ‘살롱 in 양재천’ 로컬 커뮤니티 공간은 ‘동네 호텔’을 콘셉트로 이색적인 상권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여성들이 경력을 살려 일하고 있는 ‘늘풀 플랜테리어’와 ‘늘봄 카페’에서는 양재꽃시장과 상생협업 수익모델을 만들었다. 또한,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와 협력해 공정무역제품 디저트를 확대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교육테크, 브랜딩, 카페, 인테리어·조경, 클리닝 등 다양한 사업으로 여러 분야의 여성들이 참여할 수 있는 일자리 모델을 만든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전했다.

모든 일자리는 서초구 생활임금(시급 1만 1436원)을 적용한다. 일·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유연·재택근무를 도입해 직원의 94.5%가 근무에 만족하며 89%가 계속 근무하고 싶다는 희망을 나타냈다.

회사 관계자는 “나이와 경력에 관계없이 평등하게 근무한다는 자부심과 공익적인 활동을 통한 사회적 보람 등이 만족도를 높이는 것”으로 평가했다.

외부 고객 만족도 또한 5점 만점에 4.77로 매우 높게 나타났는데, 서비스 과정에서의 대응성과 신속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2024년 경영평가).

이런 결과로 지난해에는 약 33억원의 최고 매출액을 기록해 설립 3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 회사의 이재은 대표는 “조금 느리더라도 지속적으로 수익이 창출되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창출된 수익을 축적해두지 않고, 일자리 사업에 투자함으로써 일자리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성수 구청장은 “서초여성일자리주식회사는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원하는 일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적 보람도 느낄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며 “탄탄하게 다져진 기반을 바탕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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