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 참여 50가구 표본조사

경기도는 2023년 ‘경기도 주택태양광 지원사업(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 참여한 가구 중 50가구를 무작위로 선정해 전기요금을 조사한 결과, 올 7월분 전기료가 작년 대비 88%나 줄었다고 밝혔다. ⓒ경기도
경기도는 2023년 ‘경기도 주택태양광 지원사업(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 참여한 가구 중 50가구를 무작위로 선정해 전기요금을 조사한 결과, 올 7월분 전기료가 작년 대비 88%나 줄었다고 밝혔다. ⓒ경기도

경기도(지사 김동연)가 2023년 ‘경기도 주택태양광 지원사업(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 참여한 가구 중 50가구를 무작위로 선정해 전기요금을 조사한 결과, 올 7월분 전기료가 작년 대비 88% 줄었다고 밝혔다.

태양광을 설치한 50가구의 올 7월 평균 전기요금은 9700원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설치 전인 지난해 7월 평균 전기요금은 8만 500원으로 7만 700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이다.

특히 전기요금이 매달 10만원 이상 나왔던 16가구들의 절감 효과가 컸다. 이들 가구의 지난해 7월 평균 전기요금은 13만 1천원이었지만, 올해 7월은 평균 1만 8900원으로 줄어 절감액이 11만 2천원에 달했다.

주택용은 전기사용량이 많을수록 더 비싼 요금을 부과하는 누진제를 적용하기 때문에, 전기를 많이 사용할수록 태양광의 전기요금 절감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조사 대상 50가구 중 작년에 가장 많은 전기료를 납부한 가구는 지난해 7월 대비 올해 7월 14만 4700원(17만 200원➝2만 5500원)을 절감했다. 37가구는 태양광 발전량이 전기사용량보다 많아 기본요금 수준의 전기료가 나왔다. 전기요금이 0원으로 나온 가구도 있었다.

주택태양광 설치 후 전기요금이 0인 2024년 7월분 고지서 ⓒ경기도
주택태양광 설치 후 전기요금이 0인 2024년 7월분 고지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사는 주부 이씨(61세)는 “집이 건물 꼭대기라 여름이면 너무 더워서 가족이 각자 방에서 에어컨을 틀수밖에 없다”면서 “월 최대 20만원 이상 나오던 여름철 전기요금이 태양광 덕분에 4만 5천원 정도로 대폭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경기도는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30%까지 높이겠다는 ‘경기 RE100’ 비전을 선포하고, 공공·기업·도민·산업 4가지 분야별로 기후위기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는 ‘도민 RE100’ 분야 핵심사업으로, 2030년까지 10만 가구에 주택태양광을 설치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김연지 경기도 에너지산업과장은 “일상화된 극한 폭염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주택태양광 지원사업의 효과가 입증됐다”며 “경기도민이 생산한 재생에너지를 RE100 기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중앙정부의 예산삭감으로 사업축소가 우려됐던 주택태양광 사업에 올해 도비 34억 원을 추가 투입해 사업을 더욱 확대했다. 지난 5~6월 ‘경기도 주택태양광 지원사업’ 1267가구 모집에 2300여 가구가 신청하는 등 도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도는 올해까지 단독주택(다가구 포함) 2679가구를 대상으로 주택태양광(3kW) 설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1267가구는 주택소유주가 전체 태양광 설치비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나머지는 경기도(50%)와 해당 시군(20%)이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주택 및 마을 태양광 사업을 통해 경기도 내 주택태양광을 설치한 단독주택(다가구 포함)은 총 3만5천여 가구로 경기도 전체 단독주택 가운데 약 8%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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