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경찰, 예비조사 차원서 체포영장 발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체포됐다고 24일(현지시각)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 파벨 두로프 인스타그램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체포됐다고 24일(현지시각) AFP통신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두로프는 이날 저녁 파리 르부르제 공항에서 체포됐다. 두로프는 개인 전용기를 타고 여행 중이었으며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파리로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AFP통신에 프랑스의 ‘미성년자 대상 범죄 단속 사무국’(OFMIN)이 사기, 마약밀매, 사이버불링, 조직범죄, 테러조장 등에 대한 예비조사 차원에서 두로프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텔레그램이 부실한 관리로 인해, 지속해서 범죄활동에 악용되고 있다고 경찰이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 조사관은 AFP통신에 “텔레그램이 처벌받지 않는 일은 이제 끝났다”며 두로프가 자신이 수배자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파리에 온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태생인 파벨 두로프와 그의 형 니콜라이가 2013년 창립한 텔레그램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두고 있다. 텔레그램은 현재 약 10억명에 가까운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텔레그램은 강력한 익명성과 보안으로 인해 그간 각종 범죄에 악용돼 왔다. 특히 텔레그램은 채팅방 수용인원을 최대 20만명으로 두고 있는데, 이로 인해 허위 정보 유포 속도가 빨라졌으며 각종 성범죄 및 테러 관련 콘텐츠의 유포가 쉬워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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