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6일부터 10월6일까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은하수가 춤추는 하늘 아래 한라산이 솟았다. 제주 출신 김연숙 작가가 그린 한라산은 포근하고 신비롭다. 제주도 곳곳에서 본 한라산 능선을 그렸는데, 따뜻하고 환상적인 색감이 시선을 붙든다.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는 오는 16일부터 10월6일까지 공원 내 오백장군갤러리에서 김연숙 작가 초청전 ‘하늘과 바람과 별들의 시간’을 개최한다.



제주도립미술관장을 지낸 김 작가는 제주 출신 여성 화가들이 만든 제주 최초 여성미술단체 ‘에뜨왈’, ‘제주판화가협회’의 창립 멤버다. 이화여대 미대에서 회화를, 제주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판화 작업으로 출발해 2005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로 작업실을 옮긴 후 본격적으로 회화를 그려 왔다. 제주도 미술대전과 대한민국미술대전 등에서 수상했고,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 서귀포시 기당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작가의 초기 회화 작품인 ‘거문오름’ 연작부터 ‘여기 한라산’, ‘은하수를 붙잡는 산, 한라산’, 최근 작업인 ‘하늘과 바람과 별들의 시간’까지 천혜의 제주 풍광을 작가만의 시각으로 해석한 작품 27점을 선보인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거문오름’을 부드러운 붓질과 따뜻한 색채로 표현한 다채로운 작품들, 작가의 상상력이 듬뿍 담긴 한라산의 다채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개막식은 오는 15일 오후 3시 열린다. 8월에는 관람객이 작가의 작품을 배경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그려 넣어 액자로 만드는 전시연계 프로그램 ‘거문오름 가는 길’이 운영된다.
김동희 돌문화공원관리소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제주도의 풍경을 새로운 시각으로 감상하고 김연숙 작가가 이끄는 상상의 길로 함께 산책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