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미래 비례 1번에 최보윤
더불어민주연합 1번에 서미화

최보윤(왼쪽)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연합뉴스
최보윤(왼쪽)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연합뉴스

여·야가 위성정당 비례대표 후보 1번에 나란히 여성 장애인을 배치했다. 장애인권단체는 “여야가 산적한 장애 관련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보인다”고 환영했다.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는 18일 변호사인 최보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인권경영위원을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발표했다. 또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낸 김예지 국회의원은 비례 15번에 배치했다.

최 위원은 지난 2009년 사법시험 합격 후 의료사고로 지체장애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장애인들의 법률상담과 법률구제활동을 지속했다. 지난 2019년에는 장애인들의 권리구제와 인권신장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올해의 장애인상을 수상했다. 국민의미래는 최 위원에 대해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의 권익 보호에 앞장서 왔다”고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은 17일 시각장애 당사자인 서미화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을 비례 1번으로 확정했다. 서 전 위원은 시각장애인으로 시민단체 측에 추천한 인사다.

지난 2020년 시각장애인 최초로 위원으로 활동했던 서 전 위원은 2006년 전남 지역 최초로 장애여성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여성장애인성폭력상삼소를 개소하고 활동을 해왔으며 2010년 목포시의원으로 다양한 장애인관련 조례 제·개정을 주도했다. 전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사)전남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소장을 지냈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서 전 위원에 대해 “여성이자 장애당사자로서 오랜 기간 인권 신장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장애인권단체는 장애인이 비례 1번 배치된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이라고 환영했다. 

신우철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간사는 여성신문과의 통화에서 “산적한 장애 문제를 해결해나가려는 여야의 의지가 보인다”며 “‘디지털 포용법’ 등 21대 국회에서 끝내지 못한 입법 과제를 초당적으로 협력해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혜영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사무총장은 “여성장애인 당사자의 관점에서 장애여성지원법 등 관련 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입법활동을 활발히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며 “여성장애인의 노동권, 교육권, 모성권, 건강권, 안전권 등 삶의 필수적인 권리를 보장받고 당연히 누릴 수 있는 제도와 정책을 구현할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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