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성평등가족부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 ⓒ성평등가족부

여성신문의 창간 3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88년,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정론지인 여성신문의 창간은 우리 사회에 커다란 변화의 씨앗을 뿌린 역사적 선언이었습니다. ‘모든 여성들의 만남의 광장이 되겠다’는 창간사와 김진백 화백의 표지 그림 ‘성평등한 세상을 갈구하는 비둘기‘는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여성의 삶과 목소리의 공론화, 호주제와 군 가산점제 폐지 등 사회의 구조적 불평등을 깨뜨리는 데 기여해왔고, 특히 남녀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여론 형성, 친족 간 성폭력 문제 제기를 통한 성폭력특별법 제정 등 여성신문의 역사는 한국의 성평등 운동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오랜 시간 흔들림 없이 성평등 실현과 여성 인권 향상이라는 소명을 실천해 온 여성신문의 노고에 깊은 존경의 말씀을 전합니다.

최근 성평등 정책의 컨트롤타워로 위상을 높인 성평등가족부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별 임금격차 해소, 돌봄의 공공성 강화,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등 구체적이고 일상에 밀접한 성평등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이 여정에 여성신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 성평등 의제의 이정표인 ‘북경 선언과 행동강령’을 채택한 지 30주년, 양성평등기본법의 전신인 여성발전기본법이 제정된 지 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입니다. 

성평등가족부와 여성신문이 ‘여성의 권리는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고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기를 소망합니다. 

여성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며 창간 37주년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성평등가족부 장관 원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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