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아니스트 노현진(24)이 제13회 파데레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4일 금호문화재단은 노현진이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폴란드 비드고슈치에서 막을 내린 이번 콩쿠르에서 1위와 함께 준결선 리사이틀상, 모차르트 협주곡상, 파데레프스키 작품 최고연주상까지 석권했다고 밝혔다. 상금은 3만3000유로(한화 약 5,585만 원)이다.
노현진은 지난 21일 결선에서 파데레프스키 포메라니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Op.73을 협연하며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예전부터 꿈꿔왔던 무대에서 연주할 기회를 얻게 되어 행복하다”며 “앞으로 더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한국인 참가자인 금호영아티스트 출신 김지영(29)도 4위에 올라 한국 피아니스트들의 실력을 세계 무대에 각인시켰다. 2위는 이탈리아의 체치노 엘리아, 3위는 중국의 린 핀홍이 차지했다.
파데레프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는 폴란드 출신 피아니스트이자 정치인인 이그나치 얀 파데레프스키(1860~1941)를 기리기 위해 창설됐다. 역대 한국인 수상자로는 에스더 정아 박(2004년 2위), 김현정(2010년 2위), 문지영(2013년 1위), 이혁(2016년 1위)이 있다.
노현진은 2014년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한 이후 국내외에서 두각을 보였다. 2024년 보더랜드 쇼팽 국제 콩쿠르 2위,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및 힐튼 헤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 세미파이널 진출 등 성과를 거뒀으며, 중앙음악콩쿠르와 이화경향음악콩쿠르 등 다수 국내 콩쿠르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카네기홀, 롯데콘서트홀 등 주요 공연장 무대에도 섰다. 예원학교와 서울예고, 서울대를 거쳐 뉴잉글랜드음악원에서 석사과정을 마치고 현재 전문연주자과정에 재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