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동안 설전을 주고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자가 처음으로 백악관에서 만나 덕담을 주고 받았다.
CNN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맘다니 당선자는 21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당선자를 칭찬하면서 자신과 맘다니가 "뉴욕에서 범죄, 주거, 생활비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이 '맘다니 시정하에서도 뉴욕시에서 편히 살 수 있겠느냐'고 질문하자 "그렇다. 특히 그를 만나고 나니 그렇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 당선인과 뉴욕시의 물가, 주거, 범죄 문제 등을 개선할 방법을 논의했다면서 "그가 가진 아이디어 일부는 내가 가진 아이디어와 정말 똑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가 잘할수록 난 더 행복하다"면서 "(우리 사이에) 아무런 차이가 없으며 우리는 그가 강하고 매우 안전한 뉴욕이라는 모든 사람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과거 맘다니를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난 그가 매우 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난 그가 일부 보수주의자들을 놀라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맘다니는 이번 회동에서 최우선 의제로 '생활비 위기(affordability crisis)'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맘다니는 회동 이후 "뉴욕 주민들의 생활비 문제에 초점을 맞춘 생산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말했다.
맘다니 당선자는트럼프 대통령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공산주의자 뉴욕시장 조란 맘다니가 회담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공산주의자'라고 부르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뉴욕시에 대한 연방정부의 재정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위협하기도 했다.
맘다니는"나는 권위주의에 맞서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겠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당시 '값싼 식료품'과 '고통스러운 생활비'로부터 노동자들을 해방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약속했다면서 그가 싸우겠다고 말한 것과 같은 사람들을 위해 싸우겠다"라고 반박했다.
맘다니 당선자는 올해 34세로 최연소 뉴욕시장 취임을 앞두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79세로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