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 ‘이날치傳’
21일~2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은 창극 ‘이날치傳’을 오는 21일~2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조선 후기 8명창 중 한 명이자 ‘날쌔게 줄을 잘 탄다’고 해 ‘날치’라 불린 이경숙(1820~1892)의 삶을 소재로 한 창작 창극이다. 2024년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9%를 기록하며 호평받았고, 약 1년 만에 관객과 다시 만난다.
이날치는 양반집 머슴으로 태어나 줄광대로 활동하다 명창의 북재비로 들어가, 온갖 수모를 견디며 귀동냥으로 소리를 익힌 끝에 명창의 반열에 오른다. 정종임 연출은 판소리뿐 아니라 남사당패 풍물놀이, 재담, 줄타기, 고법, 탈춤 등 다양한 전통연희를 무대에 풀어놓아 신명나는 놀이판을 구현한다. 특히 무대 위에서 실제로 펼쳐지는 아찔한 줄타기 묘기가 백미로 꼽힌다.

작창은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 윤진철 명창이 맡아 고제(古制) 판소리 특유의 절제된 감정선과 담백한 어법을 소리에 녹여냈다. 주인공 ‘이날치’ 역은 이광복과 김수인이 맡는다. 국립창극단 단원을 비롯해 줄타기꾼, 전통연희꾼 등 총 40여 명이 함께 출연한다.
이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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