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5년까지 석탄발전 전면 중단 목표…국정과제 이행 속도
국제 탈석탄 연대 참여로 기후위기 대응 의지 재확인
충청남도·경기도 등 지방정부 이어 중앙정부도 동참 선언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브라질 벨렝에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30) 부대행사로 탈석탄동맹(PPCA) 등이 주관한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 이니셔티브’에서 탈석탄동맹 동참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브라질 벨렝에서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30) 부대행사로 탈석탄동맹(PPCA) 등이 주관한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 이니셔티브’에서 탈석탄동맹 동참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한국의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발표하고, 국제 탈석탄동맹(PPCA) 가입을 공식 선언했다. 브라질 벨렝에서 열린 이번 총회에서 한국은 탈탄소 녹색전환의 글로벌 흐름에 발맞춰 국제사회와의 공동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김 장관은 18일 고위급회의 연설을 통해 한국이 2018년 대비 53~61%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2035년 목표를 밝혔다. 이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간 단계로, 에너지 구조 전환과 산업 부문의 감축 실천을 함께 추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앞서 17일에는 탈석탄동맹 가입을 선언하며,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를 위한 국제협력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동맹은 정책 교류와 기술 지원을 통해 석탄발전 종식을 촉진하는 국제 플랫폼으로, 전 세계 180여 개 정부·지방정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충청남도와 경기도 등 8개 지방정부가 이미 가입한 바 있다.

같은 날 COP30 블루존 한국홍보관에서 ‘기후·청정에너지 전환 포럼’이 열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공동 개최한 이 포럼에서는 △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용량 3배 확대 △에너지효율 2배 개선을 목표로 한 COP28 합의의 이행 가속화 방안이 논의됐다.

포럼에는 김성환 장관을 비롯해 △호주의 크리스 보웬 장관 △포르투갈의 장 바호카 차관 △덴마크의 올레 톤케 기후대사 등이 참여해 각국의 탈탄소 전략을 공유했다. 김 장관은 “대한민국의 탈탄소 녹색전환과 2035 NDC”를 주제로 발표하며, 한국의 정책 방향과 성과를 소개했다.

김 장관은 연설에서 “기후위기 대응은 운명공동체인 지구촌이 함께해야 하는 모든 인류의 과제”라며, 브라질 토착어에서 유래한 ‘무치랑(Mutirão)’ 정신, 즉 공동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와 협력해 대한민국이 탈탄소 녹색 문명을 만드는 모범국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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