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메릴랜드의 앤드류 공군기지에서 라라고로 출발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각) 메릴랜드의 앤드류 공군기지에서 라라고로 출발하기 전 손을 흔들고 있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에 소고기와 커피, 바나나 등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기로 했다고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올해 초부터 거의 모든 국가에 부과된 관세에서 소고기, 토마토, 커피, 바나나를 포함한 다양한 식품 수입품을 면제하는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이 행정명령은 이날 자정에 소급 적용된다.

명령은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에서 수입한 특정 식품 및 기타 품목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 기본 무역 협정에 이어 발표됐다. 미국 정부는 연말 이전에 서명할 추가 협정을 검토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버지니아, 뉴저지, 뉴욕에서 주 및 지방 선거에서 민주당이 싹쓸이 승리를 한 뒤 나왔다.

트럼프는 그동안 수입관세가 물가를 부추기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으나 공화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뒤 생각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근 몇 주 동안 경제성 문제에 정면으로 집중하면서 가계 비용 상승이 자신의 관세 정책이 아닌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제정한 정책에 의해 촉발되었다고 주장했 왔다.

CBS 뉴스는 "이 식품은 더 이상 트럼프 대통령이 대부분의 미국 무역 대상국에게  부과한 10~40% 이상의 상호관세의 적용을 받지 않지만 일부 유형의 식품은 여전히 다른 형태의 관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들은 높은 식료품 가격에 대해 여전히 불만을 품고 있다고 CBS는 전했다.

경제학자들은 수입 관세가 부분적으로 작용했으며 기업들이 수입 관세의 전액을 전가하기 시작함에 따라 내년에 더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리처드 닐 하원 세입위원회 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그들이 저지른 물을 끄면서 진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닐은 성명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마침내 우리 모두가 처음부터 알고 있던 사실을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트럼프의 무역 전쟁은 사람들의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관세가 시행된 이후 물가가 상승하고 제조업이 매달 위축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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