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섰던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게 표를 주지 않은 남성 유권자들에게 실망감을 표했다.
뉴욕타임스(NYT)와 배니티페어 등은 미셸 여사가 지난 5일(현지시간)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저서 『더 룩』(The Look) 출간 기념행사에서 지난 대선 때 유권자들이 해리스 전 부통령을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재차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미셸 여사는 “지난 선거에서도 봤듯이 안타깝게도 우리는 준비가 안됐다”며 “여성에게 표를 던지지 않은 많은 남성과 유색인종 남성 유권자에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제가 ‘출마 이야기는 꺼내지도 말라’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모두 거짓말하고 있다. (미국은 여성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안 됐다”고 지적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대선에서 백인 남성 유권자의 59%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다. 반면 해리스 전 부통령을 지지한 백인 남성 유권자 비율은 39%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이날 미셸 여사는 최근 대형 연회장을 짓기 위해 백악관 이스트윙(동관)을 철거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1902년 증축된 이스트윙은 영부인 집무실로 사용돼 왔다.
미셸 여사는 “이스트윙은 영부인 업무의 중심지”라며 “그 공간을 폄하하고, 허물고,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취급하는 것은 영부인 직무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대로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