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합동참모본부(합참) 장군들을 모두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취임한 진영승 합참의장은 최근 합참에 근무 중인 장군 전원과 2년 이상 근무한 대령·중령들을 모두 교체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정부가 군령권을 가진 합참 지휘부의 전면 교체를 결정한 건 인적 쇄신을 통해 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조직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진 합참의장의 지시대로 인사가 단행될 경우 지난 9월 보임된 권대원 합참차장(육군 중장)을 제외한 합참 소속 장군 약 40여명은 국방부와 각 군에 배치되고, 현재 합참 외부에서 근무하는 장성들이 해당 보직을 채우게 될 전망이다.
합참 소속 대령은 약 100명, 중령은 400~500여 명이며, 2년 이상 근무자는 절반가량인 300여 명이다.
진급 인사가 마무리된 중령들은 이달 말 교체될 예정이고, 대령과 장군들은 이르면 다음 달 혹은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군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도 후보자 시절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비상계엄과 관련해 신상필벌하고, 국민의 군대를 재건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9월 초 대장급 인사에서도 12·3 비상계엄 당시 군 수뇌부로 있었던 현역 4성 장군 7명을 모두 전역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