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 ⓒ연합뉴스
미국 달러화 ⓒ연합뉴스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4288억 달러를 넘기며 21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9월 세계 외환보유액 순위는 7개월 만에 홍콩을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0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288억2천만달러로, 8월 말(4220억2천만달러)보다 68억달러 증가했다.

 2023년 1월 4299억7천만 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 5월 말(4046억달러) 약 5년 만에 최소로 줄었다가 이후 5개월째 증가세를 기록했다.

자산별로 보면,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이 3779억6천만달러로 4억6천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도 157억1천만달러로 7천만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259억4천만달러로 74억달러 늘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천만달러를 유지했다.

9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4220억 달러로 세계 9위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독일과 홍콩에 밀려 2000년 관련 순위 집계 이후 처음으로 9위에서 10위로 밀려났다.

중국이 3조3387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3413억달러), 스위스(1조545억달러), 러시아(7133억달러), 인도(7001억달러), 대만(6029억달러), 독일(5110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05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10위는 홍콩(4191억달러)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 채권 이자 발생과 미국과 유럽 증시 호조세에 운용수익이 늘었다"면서 "홍콩이 환율 유지를 위해 몇달 간 달러를 매도 중이라 이정도 수준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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