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각) 가자시티의 고층 건물인 마카 타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28일(현지시각) 가자시티의 고층 건물인 마카 타워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AP 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부 지도부가 군에게 가자시티 작전을 중단할 것을 명령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TOI)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TOI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치 지도자들은 가자시티 정복 작전을 중단하라고 군에 명령했다.

이 명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을 종식시키고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해 가자지구에서 공격을 중단할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한 뒤 내려졌다.

육군 라디오는 이 명령이 작전을 "최소"로 축소할 것을 명령했으며 지상군은 엄격하게 방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TOI는 "이스라엘과 미국 관리들 간의 밤샘 회담 후에 명령이 발령되었다"고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을 즉각 석방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의 첫 단계를 즉시 이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과 완전한 협력을 통해 전쟁을 끝낼 것"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구상과 일치하는 이스라엘의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타냐후 총리실은 하마스의 추가 협상 요구 등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9일(현지시각) 공동 기자회견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29일(현지시각) 공동 기자회견을 한 뒤 악수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 트루스 소셜에 "하마스가 방금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나는 그들이 지속적인 평화를 이룰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는다"고 적었다.

트럼프는 "이스라엘은 인질들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구출하기 위해 가자지구 폭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지금은 지금은 그렇게 하기에는 너무 위험하다"라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이미 해결해야 할 세부 사항에 대해 논의 중이다. 이는 가자지구에만 관한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추구해 온 중동의 평화에 관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에 따라 공격 중단과 생존·사망 인질 전원 석방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국가적 합의에 기반하고 아랍과 이슬람권의 지지를 받는 독립적인 팔레스타인 기구에 가자지구 행정부를 이양하는 데 대한 승인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평화구상의 20개 항목 중 다른 부분들에 대해서는 "통합된 국가적 입장이 필요하며 관련 국제법과 결의에 기반해 논의돼야 한다"며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또한 트럼프의 제안에 포함된 이스라엘의 주요 요구 사항인 하마스의 무장 해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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