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북부의 한 유대교 회당 밖에서 흉기테러가 발생한 뒤 법의학 수사관들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2일(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북부의 한 유대교 회당 밖에서 흉기테러가 발생한 뒤 법의학 수사관들이 현장감식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 잉글랜드 북부 도시 맨체스터의 유대교 회당 앞에서 흉기 테러가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

로이터·AFP·AP통신과 BBC에 따르면  유대교 속죄일(욤 키푸르)인 이날 오전 9시30분께 범인 1명이 맨체스터의 히튼 파크 회당 앞으로 차를 몰아 사람들을 향해 돌진한 뒤 흉기를 휘둘렀다.

광역 맨체스터 경찰청에 따르면 유대인 2명이 사망했고 4명은 중상을 입었다.

범인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BBC는 범인이 시리아 혈통의 35세 영국인 남성 알샤미라고 보도했다.

알샤미는 어린 시절 영국에 입국해 2006년 미성년자로서 영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차 한 대가 회당 문 쪽으로 돌진하는 것을 봤다면서 "차에서 범인이 내리더니 근처에 있는 사람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두르기 시작했고 회당 안으로 침입하려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자들과 보안 직원이 범인의 회당 침입을 저지했다며 사의를 표했다.

대테러 작전을 이끄는 런던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테러 사건으로 발표했다.

경찰은 다른 용의자 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추가 체포된 용의자들의 상세한 혐의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BBC는 "테러 행위의 실행, 준비 및 선동 혐의로 30대 남성 두 명과 60대 여성 한 명이 체포되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살된 용의자 신원을 파악했으나 현장 안전상의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성명에서 "끔찍한 공격에 큰 충격을 받았고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덴마크를 방문 중이던 키어 스타머 총리는 긴급회의를 위해 급거 귀국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유대교력에서 가장 성스러운 날에 이번 일이 발생한 점이 더 끔찍하다"고 비난하고 경찰력을 추가로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머 총리는 회의 주재 이후에도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그들을 공격한 사악한 사람"이라고 비난하면서 "경찰을 더 많이 보이도록 하는 것으로 시작해 유대인 사회의 안전을 위해 모든 걸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반유대주의가 다시 살아나는 증오이며 영국은 이를 또다시 패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영국에 반유대주의가 확산하고 있는데도 영국 당국이 충분한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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