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분양 주택이 줄었으나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개월째 늘었다.
30일 국토교통부의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 6613가구로 전월보다 7.0%(4369가구) 증가했다. 수도권은 1만 4631가구로 10.1%, 지방은 5만 1982가구로 6.2% 늘었다.
전국 전체 미분양 규모는 6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이어가다가 지난달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은 2만 7584가구로 1.9% 증가했으며, 이 중 83.9%(2만 3147가구)는 지방에 집중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3702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남 3314가구, 경북 3237가구, 부산 2772가구 순이었다. 전북(464가구), 부산(205가구), 강원(178가구)에서도 신규 악성 미분양이 발생했다.
준공 후 미분양은 2023년 8월부터 올 5월까지 22개월 연속 증가하다 6월 감소로 전환했으나 지난 7월과 8월 두 달 연속으로 증가했다.
8월 분양(승인)은 1만6,681호로 전월 대비 26.7% 감소, 8월 누계(1~8월) 분양은 107,398호로 전년동기 대비 24.1% 줄었다.
분양감소에도 미분양과 악성 미분양이 증가한 것은 극심한 주택경기 침체 때문으로 풀이된다.

8월 주택 인허가는 전국 1만7천176가구로 작년 8월 대비 39.9%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는 수도권(7546가구)과 지방(9630가구)에서 각각 53.5%, 22.0% 줄었다.
착공은 전국 1만6304구로, 작년 8월 대비 44.2% 감소했다.
준공은 전국에서 작년보다 52.8% 감소한 2만18가구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신고일 기준)는 4만6252건으로, 지난 7월 대비 28.0% 줄었다.
수도권(2만1673건)이 37.5%, 지방(2만4579건)은 16.8%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3만4천868건)는 지난 7월보다 30.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세 거래는 전국에서 12.4% 줄어든 21만3755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세 거래량(7만2천573건)은 17.6%, 보증부 월세와 반전세 등을 포함한 월세(14만1천182건)는 9.5% 줄었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월세는 16.4% 증가했다.
1∼8월 전국 주택 누적 월세 거래량 비중은 2023년 55.0%, 지난해 57.4%에서 올해는 62.2%까지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