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여명 입실 가능...농촌 인력수급 문제 해소 기대

해남군에 농업 노동자들이 단기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가 건립됐다. 전국 최초 사례로 꼽힌다. 부지면적 2374㎡, 연면적 1771㎡ 규모의 3층 건물로, 2인실 34실과 4인실 6실 등 총 40인실, 최대 92명이 생활할 수 있다.  ⓒ해남군
해남군에 농업 노동자들이 단기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가 건립됐다. 전국 최초 사례로 꼽힌다. 부지면적 2374㎡, 연면적 1771㎡ 규모의 3층 건물로, 2인실 34실과 4인실 6실 등 총 40인실, 최대 92명이 생활할 수 있다.  ⓒ해남군

(해남=여성신문) 최경필 기자 = 전남 해남군에 농업 노동자들이 단기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가 건립됐다. 전국 최초 사례로 꼽힌다.

23일 해남군에 따르면 기숙사는 황산면 옥동리 구 옥동초등학교 부지에 신축됐다. 부지면적 2374㎡, 연면적 1771㎡ 규모의 3층 건물로, 2인실 34실과 4인실 6실 등 총 40인실, 최대 92명이 생활할 수 있다. 

황산농협이 위탁 운영하며, 내부 집기 배치와 최종 점검을 거쳐 10월부터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곳에서는 외국인 계절 노동자를 포함해 농업에 단기 투입되는 노동자들이 편안하게 머무르며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숙박은 물론 공동생활 공간과 위생·휴식 시설도 구비됐다. 

농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을 위한 기숙사는 전국 최초로 부족한 농촌 인력 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외국인 노동자 등의 주거 불편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인권 문제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향후 외국인 노동자 유치와 근로기간 연장 건의 등 관련 여건의 개선에도 청신호가 될 것이라는 게 해남군의 설명이다.

해남군은 민선 8기 농업 분야 핵심 사업으로 농촌 인력 수급 문제의 해결을 제시하고, 지난 2022년 농림축산식품부 시범 사업에 선정돼 기숙사 건립을 추진해 왔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농업 노동자 기숙사 건립은 농번기 인력난 해소와 함께 노동자들의 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농업 현장의 어려움을 적극 해결하고, 우리 지역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군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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