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22일 유엔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X에 올린 글에서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수반과 통화했다며 "월요일 뉴욕에서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적으로 인정할 것"이며 "이는 중동을 위한 광범위한 평화 계획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마크롱은 "가자지구와 나머지 팔레스타인 영토의 극히 긴급한 상황을 고려했다"며 "이번 결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의 안보와 평화에 대한 열망을 충족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는 이 길에서 팔레스타인 당국과 함께 계속 서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23∼29일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193개 회원국 정상급 지도자들이 대표로 참석하는 일반토의에 앞서 22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두 국가 해법 이행을 주제로 한 고위급 국제회의를 주최한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다고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뉴욕행에 앞서 프랑스의 결정에 반발하는 이스라엘을 직접 방문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당국이 거절해 현지 방문은 취소됐다. 대신 그는 18일 저녁 이스라엘 주요 방송 매체들과 인터뷰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대한 프랑스의 진정성을 호소했다.
마크롱은 1967년 중동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구, 가자지구 등에서 이스라엘과 함께 팔레스타인 국가를 건설하는 2국가 해법이 이지역에 평화와 안정을 가져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 145개국 이상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고 있으며, 유럽에는 12개국 이상이 포함되어 있다.
AP통신은 영국, 캐나다, 호주, 포르투갈, 몰타, 벨기에, 룩셈부르크 등은 앞으로 마크롱의 뒤를 이어 팔레스타인 국가 지위를 인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