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18일(현지시각) 버킹엄셔의 총리 별장 체커스에서 정상회담 후 연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을 국빈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18일(현지시각) 버킹엄셔의 총리 별장 체커스에서 정상회담 후 연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문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복잡하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8일(현지시각) 버킹엄셔의 총리 별장 체커스에서 정상회담 후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계 때문에 우크라이나 문제가 가장 쉬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가 나를 정말로 실망시켰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전쟁은 다른 문제다. 생각했던 것과 매우 반대되는 일이 일어난다. 쉬운 시기나 힘든 시기를 겪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 반대가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알래스카에서 회담을 갖고 휴전문제를 논의했으나 이후 뚜렷한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다음 주 유엔 총회에서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

푸틴은 참석하지 않을 전망이며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미국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라며 본인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을 해결할 의무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방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만 '움직일 의향'을 보인다며 추가적인 압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럽에 러시아산 석유, 가스를 사지 말라고 압박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유가가 떨어지면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도 "복잡하다"고 말했다.

스타머 총리는 "가자지구 상황을 용납할 수 없어 우리는 평화와 로드맵의 필요성에는 절대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영국의 정책에 대해 "그 부분에서는 총리와 의견이 불일치한다"며 "사실 우리 사이에 몇 안 되는 의견 불일치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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