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지상작전을 시작한 16일(현지시각) 폐허가 된 가지지구 북부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가자시티 지상작전을 시작한 16일(현지시각) 폐허가 된 가지지구 북부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16일(현지시각) 가지지구 북부 중심지 가자시티 장악을 위한 지상작전에 돌입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지난 하루 동안 남부사령부 예하 98·162·36사단 소속 정규군과 예비군 병력이 '기드온의 전차Ⅱ' 작전의 일환으로 가자시티에서 확대된 지상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지상군 진입에 앞서 지난 한 주간 가자시티의 850곳 넘는 목표물과 수백명의 테러리스트를 공습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의 가장 큰 도시에 남아 있는 주민들은 남쪽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공격은 수개월간의 외교에도 불구하고 잠재적인 휴전이 불가능해면서 분쟁이 다시 격화되는 것을 뜻한다고 AP는 전했다.

군부는 공격 일정을 제시하지 않았지만 이스라엘 언론은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화요일 아침 가자 지구 전역에서 대규모 공격을 보고했으며, 가자 지구의 병원들은 최소 69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작전에 투입된 이스라엘군 장병 상당수는 2023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했을 때 고등학생이던 나이대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며칠 내로 예비군 최대 13만명을 소집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자신에 대한 부패 혐의 사건 재판에 출석해 "가자시티에서 집중적인 작전이 시작됐다"며 "중요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가자지구 북부의 인구 밀집 지역인 가지시티에는 총 100만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스라엘 보안 당국에 따르면 이 가운데 약 37만명이 다른 지역으로 대피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와이넷이 전했다.

16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오랜 공격으로 폐허가 된 가자시티 모습 ⓒAP/연합뉴스
16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의 오랜 공격으로 폐허가 된 가자시티 모습 ⓒAP/연합뉴스

유엔은 학살작전이라고 비난했다.

유엔 조사위원회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에서 대량 학살을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인권이사회가 의뢰한 독립 전문가 팀은 이날 국제 사회가 대량 학살을 종식시키고 책임자들을 처벌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안토니호 구헤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팔레스타인인들이 토지와 권리를 박탈당할 수 있는 대안은 절대 참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테흐스는 기자회견에서 "이런 일이 21세기에도 일어날 수 있나" 21세기에도 가능할까?"라고 물었다.

AP는 팔레스타인은 다가오는 유엔 총회에서 최소 10개국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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