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최근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 회동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15일 “매를 들어야 할 때 매를 드는 것이 어른의 도리”라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매를 불편해 하면 아랫사람에 의해 교활하게 이용당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의원은 이와 함께 지난 대선 당시 이 상임고문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악수하는 사진도 게시했다. 또한 2021년 1월 18일 올라온 “문 대통령 ‘윤석열은 문재인 정부 검찰총장…정치할 생각 않을 것’”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캡처한 이미지도 함께 게재했다.
이는 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공개 지지한 이 상임고문과 회동한 것을 비판하는 취지의 글로 해석된다.
앞서 이 상임고문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추석인사를 겸해 평산으로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을 아내와 함께 찾아뵀다. 근황과 지난 일, 그리고 막걸리 얘기 등 여러 말씀을 나눴다”며 문 전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이어 “내외분께서는 매우 건강하게 지내시며 여기저기 의미 있는 곳에 다니고 계셨다”고 전했다.

이 상임고문이 문 전 대통령과 회동한 사실을 공개하자 여권에서는 이 상임고문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밑에서 총리까지 했으니 명절 인사를 한다는데 인간적으로 뭐라 할 수는 없다”면서도 “오래전부터 이재명 대통령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난 이낙연 전 총리가 민주당 내 정치적 분열이라도 의도한 듯 굳이 저렇게 환대하는 사진을 공개해 분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민정 의원도 “다선 원로 정치인의 의도된 사진정치”라며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선 더는 정치하기 힘들다는 자기고백. 스스로의 존재 이유조차 증명 못하는 정치”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