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식에서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 자를 즉시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지난해 윤석열이 지명한 김형석이 한 일은 독립운동 부정이 전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작년 광복절에는 개관 후 처음으로 독립기념관 경축식을 취소했고 올해는 경축사에서 항일 독립투쟁을 비하했다”며 “‘광복이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헛소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지껄이는 자가 독립기념관장이라니 전 세계가 비웃을 일”이라 말했다.

이어 “독립운동을 부정하는 매국을 방치한다면 누란의 위기 때 국민께 어떻게 국가를 위한 희생을 요구하며 누가 헌신하겠나”라고 반문하며 “순국선열을 욕보인 자는 이 땅에 살 자격조차 없다. 정부는 이 자를 즉시 파면하라”고 했다.

앞서 지난 15일 광복절에 김 관장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광복 80주년 기념식에서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임명된 김 관장은 친일파 인사들의 명예회복 주장과 백선엽 장군 옹호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법적으로 보장된 임기 동안 독립기념관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힌 김 관장의 임기는 오는 2027년 8월 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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