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치 대표성 회복 앞장…“양성평등 민주주의 실현할 것”
청소년 육성·지역 봉사…실천으로 입증한 여성 리더십

22일 취임한 신부경 22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손상민 사진기자
22일 취임한 신부경 22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손상민 사진기자

“여성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반영되는 진정한 양성평등 민주주의, 그 실현을 향한 발걸음에 앞장서겠다.”

2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창립 제56주년 기념식에서 신부경 신임 중앙회장은 이같이 다짐하며 제22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신 회장은 공공기관 근무와 사회 활동 전반에서 쌓아온 실천형 리더십으로 이번 연맹 수장에 선출됐다. 그는 △동아경제 여성정책 자문위원 △지속가능경영학회 이사 △한국청소년육성회 서초지구 부회장 △서초구 행복봉사단 부회장 등 다양한 역할을 통해 청소년 지원과 지역사회 기여에 앞장서 왔다.

그는 올해 4월 29일 회장에 선출된 뒤 연맹 운영 전면에 나서며, 여성 유권자의 정치적 권리 실현과 대표성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해왔다. 특히 이날 취임사에서는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여성의 권익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최전선”이라며 “앞으로 더 강력한 유권자 운동과 정책 제안으로 구조적 불평등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제56주년 창립기념식과 중앙회장 이·취임식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선 국회여성가족위원장,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이은주 21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김성옥 한국여성유권자연맹 고문, 한병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내빈과 연맹원들이 피켓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손상민 사진기자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제56주년 창립기념식과 중앙회장 이·취임식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선 국회여성가족위원장,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이은주 21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회장, 김성옥 한국여성유권자연맹 고문, 한병도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내빈과 연맹원들이 피켓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손상민 사진기자 

이날 행사에는 여야 국회의원과 시민사회 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해 연맹의 비전과 활동에 지지를 보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여성 대통령은 있었지만 아직 여성 광역단체장은 없다”며, 현실 정치에서의 젠더 불균형을 지적했다.

이인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한병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김희정 국민의힘 국회의원, 허명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등도 축사와 격려사로 힘을 실었다.

행사에서는 신 회장의 취임패 및 연맹기 전달과 함께,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양성평등 민주주의’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가 진행돼 연맹의 활동 방향을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양성평등 단체상, 발전인상, 우수회원상, 우수국회의원상 등이 수여됐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제56주년 창립기념식과 중앙회장 이·취임식에서 신부경 22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이 연맹 깃발을 흔들고 있다. ⓒ손상민 사진기자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제56주년 창립기념식과 중앙회장 이·취임식에서 신부경 22대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이 연맹 깃발을 흔들고 있다. ⓒ손상민 사진기자

신 회장은 향후 활동 방향으로 △청소년·청년 유권자 교육 △유권자 권리 강화 캠페인 △지역 연맹 활성화를 통한 풀뿌리 정치 확산 등을 제시했다. “정책 결정 테이블에 여성의 참여가 확대되어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실현된다”며, 연맹을 ‘시대의 요구에 응답하는 실천 공동체’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969년 창립된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정치적 중립을 기반으로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와 유권자 운동을 이끌어온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정치운동 단체다. 중앙본부를 포함해 전국 17개 광역연맹과 164개 기초지부, 청년·청소년 조직을 갖춘 전국 단위 조직으로, 50년 넘는 역사 속에서 여성후보 지지, 성인지 입법 감시 등 꾸준한 역할을 해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