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한성숙 네이버 전 대표이사를 지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풍부한 현장 경험과 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를 중기부 육성 전략에 새로움을 더할 것”이라며 한 전 대표 지명 배경을 설명했다.
한성숙 후보자는 1967년 경기도 출생으로, 의정부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다. 이후 민컴에서 잡기사 기자와 월간PC라인 기자를 거쳐 엠파스에서는 검색사업본부장을, 네이버에서는 서비스본부 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2017년에는 네이버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에 선임된 동시에 같은 해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제13대 회장을 맡았다. 네이버 대표직은 2017년 3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5년간 수행했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의 전신인 NHN 시절부터 네이버 성장과 함께한 인물이다. 국내 1세대 정보통신(IT) 분야 전문가로서,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 성장에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포털 사이트 엠파스 창립 멤버로 합류한 뒤 검색사업본부장을 맡았다. 당시 다른 포털의 데이터베이스(DB)에 있는 검색 결과까지 보여주는 ‘열린검색’ 기능을 고안했다.
엠파스가 SK커뮤니케이션즈에 매각되면서 네이버의 전신인 NHN으로 자리를 옮겼다. NHN에서 검색품질센터장, 서비스본부장을 지내며 서비스 전반을 총괄했다.
2017년 이사회 만장일치로 네이버 대표(CEO)에 선임된 그는 첫 화면 뉴스 삭제, 실시간 검색어 삭제, 댓글 시스템 변경 등을 뼈대로 하는 뉴스 서비스 개선안을 내놓았다. 또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개인 취향 등을 토대로 음악을 추천해 주는 추천 엔진 바이브(VIBE)를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한 후보자는 ‘프로젝트 꽃’을 주도해 많은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한 후보자 주도로 탄생한 프로젝트 꽃은 중소상공인(SME)과 창작자의 온라인 창업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네이버 쇼핑몰인 스마트스토어, 소비자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도구인 비즈어드바이저, 결제·배송 추적·포인트 적립 등의 페이 시스템, 인공지능(AI) 고객 응대 도구 챗봇, 라이브커머스인 쇼핑라이브 등을 지원했다. 2020년 스마트스토어에서 발생한 거래액은 17조원에 달한다.
한 후보자는 네이버 대표 취임 후 미국 경제지 포천이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4년 연속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취임 해인 2017년에는 4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이후 2018년 36위, 2019년 39위, 2020년 36위를 차지했다.
포천은 2020년 한 후보자 선정 이유에 대해 “2017년 네이버 최초의 여성 CEO에 오른 이후 간편결제와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확장해왔다”며 “코로나19로 소비자들이 디지털 프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네이버의 2020년 2분기 영업이익이 16.7% 증가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