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도 서비스로봇 실증사업’ 공모 선정
관내 3개교 대상 실증 추진
서울 강남구(청장 조성명)가 전국 지자체 최초로 지역 내 3개 학교에 단체급식 조리로봇을 도입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강남구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년도 서비스로봇 실증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서울시교육청, ㈜한국로보틱스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협업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강남구는 실증 기획과 성과 관리 등 사업 전반을 총괄하고, 서울시교육청은 참여 학교 관리와 행정 지원을 맡는다. ㈜한국로보틱스는 학교 조리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실용성과 편의성을 높인 시스템을 개발·적용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국비 2억 5000만원, 구비 5억원 등 총 7억 5000만원이 투입된다.
실증 대상 기술은 가스 기반으로 튀김, 볶음, 국·탕 조리가 모두 가능한 3in1 다기능 조리로봇과, 가스와 스팀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는 멀티제어형 조리로봇 등이다. 기존 가스 조리 인프라를 활용해 별도의 전기설비 확장 없이 적용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 자동화를 넘어, 다양한 급식실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강남형 조리로봇 모델’을 개발하고, 실증을 통해 향후 확산 가능성을 검토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강남구는 서울시 자치구 중 조리 종사자 결원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서울 평균의 3배에 달하는 인력난을 겪고 있다. 구는 조리로봇이 도입되면 고온 작업, 무거운 조리도구 운반, 반복 동작 등으로 인한 근무 환경의 부담을 덜고, 조리 종사자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이번 실증사업을 통해 교육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로봇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효율적인 급식 제공과 조리 종사자의 근무 환경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향후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전역에 확대·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