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은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미래 주권의 핵심 기반이다. 여성과학기술인은 그 미래를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주체이며, 단순한 ‘소수자’가 아니라 미래 산업을 이끄는 핵심 인재이다.
새 정부는 여성과학기술인을 단순한 지원의 대상으로 보지 말고, 과학기술 혁신과 사회 문제 해결을 이끌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 전공과 산업별 특성에 맞춘 맞춤형 지원, 경력 전 주기를 아우르는 통합적 정책 설계, 돌봄 부담 해소, 경력단절 예방, 안전한 연구환경 조성은 국가의 책임이다.
여성과학기술인의 성장과 참여는 곧 대한민국의 혁신 역량을 의미한다. 공공과 민간 부문 전반에서 여성 리더십을 확대하고, 성평등 지표 공시를 의무화하는 등 구조적 개혁 없이는 진정한 포용도 지속 가능한 과학기술도 이룰 수 없다.
과학기술계는 산업과 고용의 영역을 넘어, 국가 미래를 견인하는 전략 부문이다. 새 정부는 이제 선언을 넘어 실천으로 나아가야 한다. 여성과학기술인이 과학기술 중심국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 수 있도록, 과감하고 지속 가능한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 선택이 아니라, 시대의 요청이다.

권오남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회장·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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