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개 여성·시민단체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1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젠더폭력해결 페미니스트 연대 등 92개 여성·시민단체가 주최한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집회에서 참여자들이 남긴 포스트잇. ⓒ손상민 사진기자
1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젠더폭력해결 페미니스트 연대 등 92개 여성·시민단체가 주최한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집회에서 참여자들이 남긴 포스트잇. ⓒ손상민 사진기자

젠더폭력해결 페미니스트 연대 등 92개 여성·시민단체는 17일 오후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2016년 5월 17일, 서울 강남역 인근 노래방 건물 공용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남성에게 살해당한 ‘강남역 살인사건’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1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젠더폭력해결 페미니스트 연대 등 92개 여성·시민단체가 주최한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집회에서 참여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손상민 사진기자
1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젠더폭력해결 페미니스트 연대 등 92개 여성·시민단체가 주최한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집회에서 참여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손상민 사진기자

사건 당시 가해자인 30대 남성은 “여성들에게 무시를 많이 당해왔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해, 해당 사건이 여성혐오 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따라 여성계와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여성혐오를 규탄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사건 직후 강남역 10번 출구에는 피해자를 추모하는 포스트잇과 꽃다발이 이어졌고, 이른바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으로 불리며 여성 대상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이후 스토킹처벌법 제정 등 관련 법률이 강화되었고, 여성의 안전과 권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확산되는 전환점이 됐다.

1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젠더폭력해결 페미니스트 연대 등 92개 여성·시민단체가 주최한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집회에서 참여자들이 노래를 부르며 핸드폰 플래시를 켜서 흔들고 있다. ⓒ손상민 사진기자
17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서 젠더폭력해결 페미니스트 연대 등 92개 여성·시민단체가 주최한 ‘강남역 여성 살해사건 9주기 추모행동 -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집회에서 참여자들이 노래를 부르며 핸드폰 플래시를 켜서 흔들고 있다. ⓒ손상민 사진기자

이날 집회에서는 참가자 모두가 동참하는 다이-인(Die-in)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바닥에 5분여간 죽은 듯 누워 여성폭력에 희생된 여성들의 죽음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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